펨테크 산업, 기술의 필요성과 한국의 도전 과제

최근 펨테크(여성+기술) 산업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여전히 이 분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너시아의 김효이 대표는 투자유치 과정에서 “생리대를 만드는데 기술이 왜 필요하죠?”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전하며, 남성 벤처캐피털 심사역들의 회의적인 시각이 펨테크 스타트업들에게 큰 장벽이 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러한 무지와 성차별은 펨테크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세계 펨테크 시장은 2020년 217억 달러(약 29조 4000억원)에서 연평균 15.6% 성장하여 2027년에는 601억 달러(약 81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펨테크가 난임과 같은 여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저출생 및 저성장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됩니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들, 특히 한국은 이 시장에서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조차 명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펨테크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펨테크 기업 수는 북미가 52%로 가장 많고, 유럽이 23.5%, 아시아가 13.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전체의 49.1%를 차지하며, 영국, 인도, 호주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으며, 관련 투자와 정책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펨테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은 여전히 미비합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박창숙 회장은 펨테크가 저출생 대응, 여성 경력 유지, 신산업 육성, 기술 기반 여성 창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및 사회복지 강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라고 강조하며,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이 산업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산업 육성을 넘어 국민의 삶의 질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결국, 펨테크 산업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며, 남성 중심의 투자 생태계에서 벗어나 여성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이 펨테크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러한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참조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055073?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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