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10년과 K콘텐츠의 미래를 좌우할 선택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K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의 존재감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오징어 게임’과 같은 작품들이 글로벌 대중문화 담론 속에서 주목받으며 한국 드라마는 이제 더 이상 아시아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은 분명한 기회와 함께 위협도 동반하고 있습니다.

조영신 동국대 대우교수는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산업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그늘도 지적합니다. 넷플릭스의 독주에 따라 콘텐츠 제작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방송 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제작 편수의 감소는 콘텐츠 다양성의 실종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결국 한국 콘텐츠의 창의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바이아웃 계약은 제작자들에게 2차 수익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하게 하여, 콘텐츠 제작의 수익 구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조 교수는 넷플릭스 외에도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국내 로컬 OTT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넷플릭스에 대한 효과적인 대항마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콘텐츠 제작 환경이 더욱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필수적입니다. 콘텐츠 제작비 지원이나 세액 공제 혜택 확대와 같은 조치가 필요합니다.

결국, K콘텐츠는 글로벌 시장에서 그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넷플릭스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자립적인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아시아 시장을 넘어 북미 시장으로의 진입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일본,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한국 콘텐츠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자본과 IP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의 관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K콘텐츠가 전적으로 넷플릭스에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로컬 OTT가 최소한의 균형 세력으로 자리 잡아야 하며, 한국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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