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SK실트론 인수 가능성 커지며 자금조달 우려 해소

두산이 SK실트론 인수에 대한 청신호를 켜는 중요한 결정적인 단계를 밟았다. 최근 DS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두산은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의 지분을 담보로 9천477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는 SK실트론의 경영권 지분 70.6% 인수에 필수적인 자금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현 연구원은 2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두산이 체결한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SK실트론 인수의 재원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두산은 이번 자금 조달과 더불어 기존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조2천700억원을 합산하면 총 가용자금이 2조1천6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SK실트론의 기업 가치와 비교할 때 매우 중요한 수치로 작용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SK실트론의 기업 가치는 약 5조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순차입금 2조5천억원을 제외한 지분 가치는 약 2조5천억원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실제 인수 금액은 약 2조원 초반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는 SK실트론의 안정적인 고객 기반과 반복적인 수요 덕분에 두산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실트론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 업체로 구성되어 있어, 이익이 급변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SK실트론은 30% 이상의 높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을 유지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점들은 두산이 SK실트론 인수에 나서는 데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DS투자증권은 두산에 대한 목표주가를 150만원으로 설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두산의 SK실트론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업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결국 이번 자금 조달은 그간 제기되었던 두산의 자사주 활용이나 유상증자 가능성 등 자금 조달 관련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SK실트론 인수는 두산에게 중요한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11990?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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