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망 처리 장치(NPU) 설계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이 영국의 반도체 설계 자산 기업 Arm으로부터 34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1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로써 리벨리온은 지금까지 총 6400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번 투자 유치는 Arm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한 첫 사례로, 리벨리온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리벨리온의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우리 회사가 차세대 AI 인프라의 핵심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며 두 기업 간의 협력 계획을 밝혔다.
리벨리온의 투자 라운드에는 Arm 외에도 삼성벤처투자, HL디앤아이한라, 인터베스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주성엔지니어링, 비전에쿼티파트너스, 산은캐피탈,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해외 벤처캐피탈인 대만의 페가트론 벤처캐피탈과 싱가포르의 라이온엑스벤처스도 이번 투자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투자자들도 추가 투자를 통해 리벨리온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한국산업은행,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프랑스의 코렐리아캐피탈, 노앤파트너스, KB증권, KT인베스트먼트, SDB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서울대기술지주 등이다.
이번 시리즈C 투자는 리벨리온이 지난해 1월 완료한 시리즈B 라운드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창립 5년 만에 6400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한 것은 한국의 모험자본이 국내의 딥테크 스타트업을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Arm과 함께 대만의 페가트론 벤처캐피탈, 포스코기술투자, 주성엔지니어링, HL디앤아이한라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리벨리온과의 전략적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리벨리온은 페가트론과의 협력으로 차세대 반도체 ‘리벨쿼드(REBEL-Quad)’의 모듈 및 서버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주성엔지니어링과 HL그룹의 참여로 AI 인프라를 넘어 물리적 AI 영역까지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리벨리온은 주력 제품인 리벨쿼드의 양산을 준비하고, 후속 제품인 리벨아이오(REBEL-IO) 등의 신규 라인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말레이시아 등 APAC 지역을 포함해 미국, 유럽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인력 채용과 정부의 인프라 구축 사업 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리벨리온의 신성규 CFO는 “한국의 모험자본이 글로벌 수준의 AI 반도체 기업을 키울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강조하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 글로벌 무대에서도 확실한 성과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리벨리온의 행보는 한국의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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