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출연 금지 요구가 불러온 공영방송의 딜레마

최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출연이 예정된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 방영을 두고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상암 MBC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백종원 대표가 제기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을 강행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백종원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방송될 경우,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더본코리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묻힐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MBC가 백종원 대표의 방송 복귀작을 방영할 경우, 이는 언론의 면죄부를 제공하는 것이며 특정 개인과 기업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들은 백종원 대표가 지난 5월 여러 논란으로 방송 출연 중단을 선언한 이후 여전히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의 방송 출연은 그가 경영하는 더본코리아의 매출 증가와 직결되어 있으며, 이는 방송의 공정성을 해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 반박 입장을 내놓으며, 점주들과 시민단체의 요구가 ‘기업 죽이기’라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지만,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실제 매출 현황과 폐업 현황을 분석할 때, 더본코리아가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공정한 지원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백종원 대표의 방송 출연이 오히려 본사의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점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최근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상생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점주들이 월세 카드 지원, 배달 매출 수수료 지원 등을 받고 있으며, 백종원 대표의 방송 출연이 매출 증가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영방송이 특정 기업과 개인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힌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이들은 백종원 대표가 국정감사에 해외 출장 이유로 불참한 것 또한 그의 공적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로 간주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MBC가 <남극의 셰프> 방영을 강행한다면 이는 단순한 방송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방송이 특정 개인과 기업의 이익을 위해 활용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중소상인과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점에서 시위의 의미는 더욱 깊이 있다.

이러한 요구와 시위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종원 대표의 방송 출연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영방송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사회적 논의로 확장될 수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방송 환경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2414188?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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