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창조되는 혁신의 바람과 AI의 만남

2025년 10월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아시아 최대 창업 축제인 ‘플라이아시아 2025’가 성대한 개막을 맞이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수많은 관람객들은 부산 지역의 스타트업들이 선보인 다양한 혁신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창의적 아이디어가 현실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목격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개막을 알리는 순간, 세계적인 로봇 대회에서 우승한 로봇 ‘아누비스’가 등장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이 로봇은 이승준 부산대 교수의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생명 같은 정교함으로 관람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플라이아시아는 ‘로컬에서 혁신, 글로벌에서 스케일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개최됐다. 이 행사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성장하여 참가자가 2만 명에 달하고, 투자사 수 또한 180여 개로 늘어났으며, 전시 공간에 참여하는 국가 수는 14개국으로 확대되었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을 ‘혁신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과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 등 저명한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여 그 의의를 더했다.

행사장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부산의 전통 산업인 신발 제조업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혁신을 이루려는 다양한 시도들이었다. 크리스틴컴퍼니는 신발 공정 데이터를 통합한 플랫폼 ‘신플’을 선보였으며, AI는 고객의 특성에 맞춰 공정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러한 혁신은 신발 기획부터 제조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부산은 세계적인 신발 OEM 및 ODM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이러한 기술적 진보가 부산의 제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그릿지는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플라이아시아에서 전시 부스를 마련하여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업은 개발자 구독형 모델을 통해 다양한 개발자의 역량을 연결하고, 이들을 온라인에서 팀으로 구성하여 기업의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는 부산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부산시는 이러한 열기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벤처펀드 조성에 힘쓰고 있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1조7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출범시켰다. 이 펀드는 70개의 자펀드를 운영하며, ‘미래성장벤처펀드’를 통해 2030년까지 2조원 규모의 투자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이 체계적인 창업 지원 시스템과 풍부한 자금, 공간 그리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책을 갖춘 지역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강조하며, 부산이 글로벌 해양 허브 도시이자 아시아 창업 중심 도시로 도약할 것임을 확신했다.

이번 플라이아시아 2025는 단순한 창업 축제를 넘어 부산이 세계와 연결되는 혁신의 장으로 자리 잡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부산의 경제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부산에서 펼쳐지는 이 혁신의 물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많은 이들이 이 변화를 지켜볼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188498?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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