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특허 보상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10월부터 시행되며, 발명 장려의 일환으로 보상금이 최대 2배로 높아져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신기술 개발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스마트폰, 전자기기에서의 기술 재건을 목표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은 최근 몇 년간 격화된 기술 경쟁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특허 출원 시 지급되는 보상금을 A1, A2, B 등급으로 나누어 각각 150만원,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는 기존 보상금의 두 배에 해당하며, 이러한 인상은 2027년 9월까지 2년간 지속될 예정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7년 이후 약 10년간 보상금 인상을 진행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과감한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A1 등급의 경우 해외 주요국에 출원 시 지급되는 금액이 눈에 띄게 상승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특허 출원이 많은 직원의 경우 최대 10건 이상 출원할 수 있으며, 이번 인상으로 인센티브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절실한 필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한때 반도체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기술의 삼성’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했지만, 최근 몇 년간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상황에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1위 자리를 내주었고,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TSMC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퀄컴의 AP 채용이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특허 등록 수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왔으며, 지난해에는 2만 건을 넘는 특허를 등록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중국 등 경쟁업체들의 기술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점에서 위협을 느끼고 있다. 매티스엔스콰이어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특허 등록 수가 지난해에 비해 22% 증가한 가운데, 중국의 특허 등록 수는 44%나 급증했다. 이러한 추세는 삼성전자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더욱 간절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의 이번 특허 보상금 인상은 단순한 금전적 유인책을 넘어, 기술 혁신과 경쟁력을 재고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의 시장에서 ‘기술의 삼성’으로서의 위상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이 필수적이며, 이번 조치가 그러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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