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분야에서 여성의 지식재산권 출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와 함께 젊은 여성 출원인들이 시장 트렌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특허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9년 7.6%에 불과했던 여성 출원인의 비율이 2022년에는 35.4%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2021년까지는 20%대에 머물렀으나 2022년부터는 30%를 넘어서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 비율은 35.4%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여성 출원인의 증가는 주로 30대 이하의 젊은 층이 이끌고 있습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10대부터 30대까지의 여성이 출원한 디자인 건수는 1777건으로, 전체 여성 출원 건수(3514건)의 약 50.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남성 출원인의 경우, 50대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과 대조적입니다.
디자인 출원 물품을 분석해보면, 여성 출원인은 주로 식품, 문구류, 장식용품 등의 분야에서 두드러진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제품에 대한 디자인 출원은 여성 출원 건수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가구, 건축유닛, 건설자재 등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의 물품에서는 남성 출원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여성 출원인의 증가는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시장 환경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가 마케팅 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유행에 민감하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여성 출원인들이 빠르게 시장 트렌드와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디자인 출원에 나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춘무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디자인은 트렌드 변화가 가장 빠르게 반영되는 지식재산 영역으로, 여성 창작자의 활발한 참여는 산업 전반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최근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확산과 함께 제작 및 판매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트렌드 반영 주기가 빠른 물품 분야에서 여성 창작자의 활동 기반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디자인 산업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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