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에서 열린 ‘우주 AI 데이터센터 토론회’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현재의 두 배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하여 박순영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 프로그램장은 AI의 전력 소비 증가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우주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데이터 처리와 저장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전력 소모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박 프로그램장은 AI 모델 하나가 미국 전체 전력의 0.4%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24년에는 450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하고, 2030년에는 1000기가와트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36기가 필요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러한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 프로그램장은 우주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우주에서 24시간 지속 가능한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있어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와 AI 스타트업 xAI의 합병을 통해 우주 데이터센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과 구글 또한 이와 유사한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
박 프로그램장은 한국도 이러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핵심 부품과 기술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와 태양광 같은 분야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고, 이후 직접 우주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빅테크 기업의 공급망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전력 수요 증가의 4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의 전력 증가분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크며, 주거용, 제조업, 상업용이 뒤를 잇고 있다.
결론적으로, 우주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인류의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이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한국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1/0001006030?sid=101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