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웨어의 변신 패션과 기능성을 아우르다

최근 국내 워크웨어 시장이 급성장하며 패션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작업복의 개념을 넘어선 고기능성 의류가 등장하면서, 단순한 기능성을 넘어 패션성과 개성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워크웨어 시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산업안전 규제 강화, 그리고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비즈니스 캐주얼 트렌드 확산 등이 맞물려 크게 성장하고 있다.

MZ세대의 현장직 유입은 이 시장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젊은 근로자들은 개성 있는 작업복을 선택하며, 이제 워크웨어는 세대와 직군을 초월해 보편적인 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비슷하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워크웨어 시장은 약 24조원에 달하며, 2031년까지 4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평균 6~7%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국내 패션 대기업과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잇따라 워크웨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케이투세이프티는 1994년 안전화 사업으로 시작해 냉감 및 난연 소재 의류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지난해 매출 1456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약 1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3년에는 ‘아이더세이프티’를 출시해 젊은 현장직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코오롱FnC의 ‘볼디스트’는 론칭 이후 불연성 소재와 고강도 원단을 적용해 매년 2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해 매출 목표를 200억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블랙야크아이앤씨와 형지엘리트는 각각 ‘블랙야크워크웨어’와 ‘윌비워크웨어’를 통해 B2B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MZ세대와 일반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신생 브랜드들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제강의 ‘아커드’는 맞춤 제작 방식으로 차별화된 매력을 발산하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트레이딩포스트의 ‘워크업’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제안하며 전국 500개 매장과 1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워크웨어의 패션화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엔데믹을 지나며 편안하면서도 실용적인 의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에 기인한다.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남녀 구분 없이 여유로운 핏이 호응을 얻으며, 작업복의 튼튼한 소재와 다용도 포켓 등의 장점이 일상복으로 확산됐다. 글로벌 셀러브리티들의 영향으로 워크재킷이나 카고팬츠가 대중에게 인기를 끌면서 워크웨어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내수 부진으로 위축된 스포츠 패션 및 아웃도어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워크웨어는 이제 작업자의 안전용품에서 일상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편안함과 실용성, 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민주적 패션 트렌드에 맞춰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크웨어의 패션적 요소가 강조되면서,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더욱 밝아 보인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19725?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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