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한민국의 장애인기업 수가 3년 만에 51% 급증하며 17만4344개사에 이르렀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는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의 실태조사 결과로, 장애인기업의 경영 환경, 고용 현황, 재무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국가 승인 통계에 기반하고 있다. 장애인기업의 성장은 단순히 수치의 증가에 그치지 않고,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도 명확한 성과를 내며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장애인 기업의 수는 2020년 11만5347개사에서 2023년 17만4344개사로 증가했으며, 이 중 92.1%인 16만569개사가 중소기업으로 분류되었다. 소상공인은 7.9%에 해당하는 1만3775개사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통계는 장애인기업이 경제 활동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매출 또한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 2020년 46조9000억원에서 2023년 69조6601억원으로 증가하였으며, 영업이익 역시 4조2340억원에서 6조5326억원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은 장애인기업들이 품질 높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실제로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29.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이 뒤를 잇고 있다.
장애인기업의 대표자들은 대부분 남성으로, 10명 중 8명에 해당하는 79%가 남성으로 나타났다. 장애 유형으로는 지체장애가 69%를 차지하고 있어, 특정 장애 유형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해 볼 필요성이 있다. 특히, 1인 중증 장애인기업의 수는 2020년 6051개사에서 2023년 8802개사로 약 45% 증가했지만,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은 경증 장애인기업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 12월부터 시행되는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은 이러한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법안은 근로자뿐만 아니라 직접 경영하는 1인 중증 장애인기업 대표자에게도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나, 예산의 부족으로 인해 실제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최근 2년간 관련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던 만큼, 향후 예산이 제대로 편성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약 18억원의 관련 예산이 포함되었고, 심의 과정에서 큰 감액이 없을 경우 2026년부터는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의 관계자는 “지난 2년 간 지원받은 40개사를 115개사로 확대할 계획이며, 일 8시간, 월 160시간의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변화는 장애인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기업의 성장은 단순한 숫자의 증가만이 아니라, 이들 기업이 사회와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 앞으로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장애인기업들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592195?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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