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아기유니콘 선정 제로…창업 생태계의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선정 현황이 발표되면서 전라남도가 6년 동안 유망 창업기업을 단 한 곳도 배출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수도권에 기업이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비수도권 지역 간의 경제적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역 경제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기업가치 1천억 원 이상의 예비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업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은 시장 개척 자금 3억 원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한 특별 보증 50억 원, 그리고 글로벌 컨설팅 서비스 등을 지원받게 된다. 이러한 지원은 창업 생태계의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혜택이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면서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의 권향엽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최근까지 선정된 350개 아기유니콘 기업 중 서울이 56.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기가 19.4%, 인천이 2.6%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에 78.9%의 기업이 집중된 상태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이 3.4%, 광주, 부산, 대구가 각각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울산과 세종은 각각 0.6%, 강원은 0.9%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남은 유일하게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통계는 권 의원이 지적한 바와 같이 ‘균형 발전이 실종됐다’는 우려를 더욱 뚜렷하게 해주고 있다. 권 의원은 “중기부의 아기유니콘 선정에서 지역 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발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정책이 지역별 특색과 필요에 맞게 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 지역은 풍부한 자연자원과 청정 환경을 바탕으로 많은 창업 기업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이 아기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위한 지원 체계가 미비한 상황이다. 따라서, 전남의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며, 중기부와 지방 정부는 협력하여 창업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결국, 창업 기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네트워킹 기회 제공,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 그리고 지역 내 생태계와의 유기적인 연계가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전남의 아기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기업들이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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