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제3자 승계 전문 컨설팅 사업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범 운영될 예정이며, 중소기업들이 승계할 가족이 없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제3자 승계는 기업이 매각을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으로, 법률 전문가들이 기업에게 필요한 법적, 행정적 절차를 안내하고 인수합병 가능성 등을 제시하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위해 약 8억50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되었으며, 오프라인 설명회와 전문 컨설팅을 병행하여 기업 대표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설명회에서는 제3자 승계의 개념과 절차를 자세히 소개하고, 매도를 희망하는 기업에게는 전문가 매칭을 통해 기업 가치 산정과 M&A 가능성 분석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접근은 ‘갈 곳 잃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기부는 제3자 승계에 대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전용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미 기술보증기금이 운영하는 기술 거래 플랫폼에 M&A 거래 정보망을 마련했지만, 인지도 부족으로 인해 플랫폼의 이용률이 낮은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 새롭게 개설되는 플랫폼에는 정책 지원 정보, M&A 가이드, 컨설팅 접수 등의 기능을 추가하여 관련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 대표들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2022년 기준으로 제조 중소기업의 대표 중 60대 이상의 비율은 33.5%에 달하며, 이는 10년 전인 2012년의 14.1%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고령화 문제 속에서 승계할 자녀가 없거나 승계를 원치 않는 기업들이 매각이나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27.5%가 자녀 승계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30.2%는 매각 혹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소기업 승계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관련 법안을 연내에 입법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후계자가 없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3자 승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 필요성에 대해 업계와 당정 간의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내년에는 다양한 시범 사업을 통해 제3자 기업승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들이 제3자 승계를 통해 새로운 경영 주체를 찾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의 사업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677992?sid=101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