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의 창립자이자 CEO인 파벨 두로프가 자신의 정자 기증을 통해 전 세계에 100명이 넘는 생물학적 자녀를 두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그가 세계적인 난임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두로프는 2010년부터 정자 기증을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이를 통해 최소 12개국에서 자녀가 생겨났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자녀들에게 동등하게 유산을 상속하겠다고 발표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러한 그의 결정은 단순한 개인적 선택을 넘어, 생식 윤리와 기술의 경계를 탐구하는 시도로 분석되기도 합니다.
두로프는 정자 기증을 통해 건강한 정자 부족을 완화하고, 다른 남성들이 유사한 행동을 하도록 장려하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정자가 보관된 러시아의 난임 병원에서 체외 수정(IVF) 프로그램을 홍보하며, 두로프의 정자를 사용한 IVF가 무료로 제공된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두로프의 정자를 통해 아이를 갖고자 하는 여성들이 뛰어난 외모와 높은 교육 수준을 갖추고 있으며,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미혼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합니다.
그의 정자 기증은 단순히 개인적인 성향을 넘어서, 특정 유형의 아버지를 원하는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로프의 기증이 생식 윤리와 기술의 경계를 확장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으며, 이는 유전자 검사와 편집을 통해 원하는 특성을 가진 자녀를 갖고자 하는 욕구와 연결된다고 전했습니다. 두로프는 생물학적 자녀들이 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자신의 DNA를 오픈 소스로 공개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그의 재산은 약 170억 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대부분 텔레그램의 가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두로프는 최근 몇 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생물학적 자녀들에게 유산을 동등하게 상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이는 그가 생각하는 현대 사회의 도덕적, 지적, 경제적, 생물학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는 ‘어둡고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하며, 서구 문명이 쇠퇴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파벨 두로프의 정자 기증과 관련된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선택을 넘어, 현대 사회의 복잡한 생식 윤리와 기술적 발전이 얽혀 있는 문제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앞으로의 생식 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며, 두로프의 사례가 그러한 논의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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