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창업 시장은 매년 수많은 도전과 실패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창업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10곳 중 6곳이 5년 이내에 문을 닫는다는 통계는 우리의 창업에 대한 인식을 한층 더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창업컨설턴트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 1세대 창업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호 ‘김앤커머스’ 대표는 이러한 상황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1998년부터 창업컨설팅을 해온 경력이 있는 전문가로, 그의 경험은 단순한 수치로 설명할 수 없는 깊이를 지니고 있다. 그는 유통 분야의 창업을 원하는 개인 및 기업에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춘 창업 아이템과 방식을 제안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창업컨설팅이 생소하던 1990년대에 유통산업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신세계백화점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의 첫 창업 경험은 온라인 쇼핑몰 ‘타이거몰’이었다. 그는 인구 변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미니 제품 시리즈를 판매하며 소비자의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이는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그가 창업컨설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이러한 현실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김영호 대표는 창업컨설팅이라는 직업이 대중에게 인식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삶을 보장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실제로 컨설팅을 받으려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필요한 노하우와 여러 변수들을 통제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러한 조언이 단순한 ‘조언’으로 여겨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컨설턴트의 자격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신뢰성을 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의 창업 생존율은 OECD 평균보다 낮은 33.8%로, 이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교육과 시스템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대표는 창업은 위험한 도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예비 창업자들이 교육을 받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은퇴 후 닭집이나 빵집을 운영하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창업 후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치킨집을 예로 들며, 창업이 단순히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춰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영호 대표는 창업컨설턴트라는 직업이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창업 아이디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지만, 그는 창업컨설턴트의 역할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믿는다. AI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략을 제안할 수 있지만, 그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인간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매년 세계를 돌아다니며 시장을 관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여행과 커머스를 융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사람들의 변하지 않는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은 창업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을 더욱 고도화시킬 것이며, 창업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영호 대표의 이야기는 한국의 창업 시장이 직면한 현실과 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더 나은 창업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창업은 단순한 도전이 아니라, 준비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중한 선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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