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시장 침체 심화 주식거래 급감과 유동성 위기

코넥스 시장의 현황이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 최근 럭스피아가 단 1주 거래로 상한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이후에는 4.8% 하락으로 장을 마감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는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가운데 발생한 일로, 코넥스 시장의 불안정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루트락과 엘리비전이 각각 1주씩 거래되며 각각 14.9%와 14.7% 상승했으나, 거래량이 0인 종목이 30개에 달하는 등 전반적인 거래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코스피 지수가 4000을 넘기고, 코스닥 지수가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넥스 시장만의 침체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달 일평균 거래대금이 9억8000만원으로 10억원에 미치지 못하고, 10월에는 9억3000만원으로 줄어들어 개장 직후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넥스는 2013년에 중소 및 벤처기업의 자본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나,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역성장을 겪고 있다. 이는 정부의 지원 정책이 축소되고, 코스닥의 특례상장 제도가 확대됨에 따라 코넥스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해에는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수가 42개로, 제도 도입 이후 최대 수준에 달하기도 했다.

이러한 유동성 감소는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주가의 급등락을 초래하고, 가격 왜곡 현상까지 발생하게 만들고 있다. 코넥스 시가총액 10위인 에이엠시지는 14.8% 감소하여 1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8일에는 14.5% 급등한 뒤 하루 만에 하한가로 떨어지는 현상도 목격되었다. 이처럼 시가총액 상위 종목조차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급등락을 지속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도는 더욱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상장 종목의 수 또한 급감하고 있다. 올해 코넥스 신규 상장 기업은 본시스템즈와 오션스바이오 2곳에 불과하며, 만약 아이엘커누스가 올해 안에 상장된다면 신규 상장 기업 수는 3개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2023년에는 14곳의 신규 상장 기업이 있었던 반면, 지난해에는 6개로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뚜렷하다.

최근 정부는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며 모험 자본 육성과 중소 및 벤처 기업 지원 정책에 나서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벤처캐피털과 비상장 투자 중심으로 맞춰져 있어 코넥스 시장은 소외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식시장 체제 개편을 논의 중이며, 현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이와 관련된 정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중심의 자본시장 정책, 비상장 및 벤처 기업 투자 활성화 정책 등이 코넥스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구조적인 해결책이 없다면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코넥스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89665?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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