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사상 최대의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넥스 시장은 여전히 소외된 상황에 처해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다수 상장된 코넥스는 최근 몇 년간 거래량이 급감하며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코넥스 시장의 누적 거래대금은 3996억원으로, 지난해 4725억원에서 15.4% 감소한 수치다. 이는 전체 국내 주식시장의 누적 거래대금 4827조7531억원 중 고작 0.008%에 불과한 수치로, 코넥스 시장의 위축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코넥스에 상장된 115개 종목 중 31개 종목이 하루 거래량이 0주로 집계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전체의 약 25%에 해당하는 기업이 하루 동안 한 주도 거래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은 코넥스 시장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 초기의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설계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방치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넥스 시장은 2013년 출범 이후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에는 경쟁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활성화로 인해 기업들이 코넥스를 거치지 않고도 코스닥에 직접 상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코넥스의 매력이 줄어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 수는 4곳으로,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인 2021년의 5곳보다도 적은 수치다. 이러한 감소 추세는 2022년 14곳에서 시작되어 2023년 13곳, 2024년 6곳으로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어 시장의 침체가 더욱 두드러진다.
정부의 관심이 줄어든 것도 코넥스 시장의 암울한 상황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정부는 2023년까지 코넥스 신생 기업에 대한 상장 유지 비용을 지원했으나, 지난해부터 이러한 지원을 중단했다. 더불어, 코넥스 활성화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투자자들은 코넥스에 투자할 이유를 잃게 되었다. 반면, 정부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집중하고 있어 코넥스는 더욱 외면받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최근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방산 기업들의 IPO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기술특례심사 상장 기준도 AI, 우주, 에너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코넥스 시장은 점점 더 고립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코넥스의 위기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사이에서 존재감이 줄어든 코넥스를 코스닥으로 흡수·합병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한다. 강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를 지속해야 하며, 코스닥과 코넥스의 상장 요건 격차를 벌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스닥 시장을 미국 나스닥처럼 분할하고 코넥스를 하위 시장과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역대급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넥스는 점점 더 소외받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정부와 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코넥스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지 않는다면, 코넥스는 더욱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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