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한국 사회에 대한 책임 외면하며 또 불출석

쿠팡의 창립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김범석이 오는 30일과 31일 예정된 국회의 연석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하여 한국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김범석 의장과 그의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은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사정이 있어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청문회가 열리는 시점에 맞춰 다른 일정이 겹쳐 있다는 이유로 불참을 결정하였으며, 강한승 전 대표는 미국에서 근무 중이라 입장을 대변할 수 없다는 이유로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쿠팡이 한국에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게 만들고 있다.

최근 쿠팡은 3천37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발표하며, 이에 대한 사과를 진행했지만, 사실상 회사의 실질적 소유주인 김 의장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국회의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으며, 최근 한국의 노동 문제와 관련해 책임이 커지자 쿠팡 한국 법인의 지위를 내려놓고 미국으로 떠난 후 원격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청문회에서 김 의장이 불출석할 경우, 지난 17일의 청문회와 같은 ‘맹탕 청문회’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당시 청문회에서는 해롤드 로저스 새 대표가 출석했으나, 전문성과 관련된 실질적인 답변을 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이번 청문회에는 로저스 대표와 함께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전 대표, 대외협력 부사장, 법무담당 부사장 등 여러 고위 관계자들이 출석할 예정이지만, 김 의장의 부재로 인한 실질적인 책임 추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민관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의 태스크포스를 통해 다각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쿠팡은 자체적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부와 대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대응은 정부와의 협의 없이 이루어진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쿠팡의 입장은 국민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게 됐다.

미국의 전 국가안보보좌관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국회의 쿠팡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비판하며, 쿠팡이 매출의 대부분을 올리는 한국에서의 책임을 피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김범석 의장이 또다시 청문회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쿠팡이 한국 정부를 무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여론은 쿠팡의 대응 방식에 대해 더욱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으며, 개인정보 유출 사건 자체보다 그에 대한 쿠팡의 대응이 비판의 중심에 서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쿠팡에 대해 최고 책임자의 직접 사과와 투명한 정보 공개, 실질적인 피해 구제를 요구하고 있으며, 쿠팡의 대응을 ‘안하무인격’으로 규정하고 있다. 협의회는 영업정지 및 택배 사업자 등록 취소 등 가능한 모든 제재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김범석 의장의 출석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사과와 보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쿠팡의 김범석 의장이 청문회에 불출석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는 더욱 흔들리고 있으며, 한국 사회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기업의 신뢰와 책임이 결여된 결과로, 소비자들은 쿠팡의 향후 대응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16837?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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