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200억 달러 자금 조달로 기업가치 5000억 달러 도전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가 최대 2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이번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테더의 기업가치는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재 인공지능의 선두주자인 오픈AI와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대등한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테더는 약 3%의 지분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해 사모투자 방식으로 150억에서 200억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가 주간사로 참여하고 있다. 테더의 CE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일부 핵심 투자자 그룹을 대상으로 자금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이 이루어질 경우, 테더는 5000억 달러라는 막대한 기업가치를 자랑하게 될 것이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이고 있는 테더가 서클인터넷그룹의 시가총액 300억 달러와 비교했을 때 16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현재 테더의 스테이블코인인 USDT의 시가총액은 1720억 달러로, 2위인 서클의 USD코인(USDC)의 740억 달러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하는 준비금을 미 국채와 현금성 자산에 예치해 이자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려왔다. 최근 테더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는 49억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으며, CEO는 테더의 이익률이 무려 99%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테더의 비즈니스 모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테더는 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을 계기로 미국 시장으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출시 계획에 따라, 테더는 미국 규제 틀 안에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백악관 출신 인사를 영입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총괄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보 하인스 테더 미국법인 CEO는 미국이 제정한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언급하며, 이 법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결제 시스템이 구식이라며, 돈을 이동하는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테더는 자금 조달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테더의 행보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536919?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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