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약업계의 위기 미국의 100% 관세 부과 결정

최근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수입 의약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 결정이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 총회에서 의약품 수입에 대한 새로운 세금 정책을 발표하며, 만약 미국 내 의약품 제조 공장이 없는 경우, 2025년부터 모든 브랜드 의약품과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한국은 미국에 의약품을 수출할 때 100% 관세를 적용받게 되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한국과 유럽연합(EU), 일본과의 무역 협정에 대한 차별을 설명하며, 협상을 타결한 유럽연합과 일본은 의약품에 대해 15%의 관세만을 적용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체결한 국가들에 대한 차별적 대우로, 한국이 느끼는 압박감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세계 최대의 의약품 수입국으로, 한국에서 수입된 의약품은 전체 수입의 1.9%에 해당한다. 전체 대미 상품 수출에서 한국의 의약품 수출 비중은 약 3%로, 이는 매우 중요한 수출 품목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국의 의약품 수출 중 절반 가까이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이 중 94.2%는 바이오 의약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조원이 넘는 한국의 의약품 수출액에 100% 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 제약 및 바이오 기업들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한국은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베터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이러한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케이바이오팜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향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와 업계는 미국과의 추가 협상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따라서, 한국의 제약 및 바이오 업계는 미국의 새로운 세금 정책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는 자세가 요구된다. 이러한 변화가 한국 제약업계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68557?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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