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 영풍 간의 경영권 분쟁이 1년여의 긴 공방 끝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분쟁의 중심에는 고려아연의 미국 제철소 투자 계획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에 대한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의 지분 10%를 미국 합작법인이 소유하게 되는 구조에 대해 MBK와 영풍은 비정상적이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러한 주장은 양측의 여론전이 더욱 치열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이 미국 측과 체결한 ‘사업제휴 프레임워크 합의서’에 명확한 규정이 없음을 강조하며, 이는 통상적인 합작 사업의 절차와 위배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들은 최종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도 합작법인이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며, 고려아연의 주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이 경영권을 쥐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반박하며, 미국 정부와 전략적 투자자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철소 건설에 나선 점을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최 회장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오는 26일 예정되어 있어, 법원의 판단이 이 시점에 맞춰 내려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결정이 향후 양측의 경영권과 이사회 구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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