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LG의 미래를 위한 조직 혁신과 APEC CEO 서밋 참석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3일부터 시작된 사업 보고회를 통해 올해의 성과를 분석하고 내년의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데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번 보고회는 전자 계열사에서 시작되어 화학 및 통신 부문으로 이어지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LG그룹은 매년 하반기에 경영 실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를 마련해왔다.

올해는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와 중국의 치열한 경쟁이 사업 전반에 걸쳐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어, 각 계열사별로 대응 전략을 점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구 회장은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사업 혁신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LG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에는 주요 경영진들과의 회의에서 중국 경쟁사들이 자본과 인력 면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구조적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사업 보고회는 LG그룹의 쇄신 전략의 출발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이 낮거나 시장 환경이 악화된 사업 부문에 대한 추가적인 정리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구 회장은 ‘선택과 집중’의 기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올해 들어 LG전자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 종료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LG화학의 워터솔루션 사업부 매각 등 여러 사업 정리가 이루어졌다. 대신 LG그룹은 AI, 로봇, 전장, 바이오, 냉난방공조(HVAC)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구 회장은 사업 쇄신과 함께 인적 쇄신을 위한 인사 작업에도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에서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최고경영자(CEO)가 조기 교체되었고,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의 CEO도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구 회장이 사업 구조조정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인사에서도 큰 변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을 낳고 있다.

또한, 구광모 회장은 사업 보고회 기간 중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2025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서밋에서는 LG AI연구원에서 이홍락 부사장이 연사로 나서 AI 모델 ‘엑사원(EXAONE)’의 성능과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APEC 현장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교류를 통해 LG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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