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글로벌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한국의 뷰티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구다이글로벌은 이제 ‘한국판 로레알’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업계 소식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인력 채용 및 기업설명(IR) 전담팀을 신설하며 체계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가치는 상장 후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K뷰티의 새로운 ‘데카콘’ 탄생을 예고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현재 비상장 시장에서 약 4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의 자금 유치 과정에서도 이 가치는 더욱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 시장에서는 IPO 과정에서 형성되는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구다이글로벌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최소 5조원에서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러한 성장세는 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에 기인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 티르티르, 크레이버코퍼레이션(스킨1004) 등 유망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하며 제품군을 다각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린컴퍼니와 전통 브랜드 스킨푸드 인수를 추진 중으로, 이를 통해 기초 화장품은 물론 헤어 및 바디케어 제품까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구다이글로벌의 성과는 두드러진다. 일본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연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주요 유통망에 입점함으로써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소셜 미디어 기반 바이럴 전략이 주효하여,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판 로레알’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소비자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조선미녀는 지난 7월 미국 세포라에 입점한 직후 선케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티르티르는 8월에 미국 얼타뷰티 프레스티지 존에서 단독 매대를 배정받고 주요 품목이 품절되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일본 시장에서도 조선미녀와 스킨1004 전용 코너가 별도로 운영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의 IPO 성패가 한국 뷰티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와 같은 IT 및 플랫폼 기업들이 상장하기 전에 데카콘 반열에 오른 사례는 있지만, 뷰티 산업에서 상장 전 데카콘 기업으로 평가받은 전례는 없다. 구다이글로벌의 IPO 성공 여부는 K뷰티 기업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뷰티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주도하던 뷰티 산업이 K뷰티라는 새로운 수식어와 함께 재편되고 있다”며, “구다이글로벌의 성패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를 판단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다이글로벌의 IPO 추진은 K뷰티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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