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의 내부거래 현황과 국외계열사 비중의 증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이 상호 간에 이루는 내부거래 금액이 2024년 기준으로 28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약 3조 원 증가한 것이며, 내부거래 비중은 12.3%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10년간 큰 변동 없이 유지된 내부거래 구조와 특정 계열사 및 업종 중심의 거래 집중도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결과입니다.

특히,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22.6%에 달하며, 금액으로는 515조 원에 이릅니다. 이는 국내계열사 간의 내부거래보다도 상당히 더 큰 규모입니다. 특히 총수가 있는 대기업 집단의 경우,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25.3%로 나타났으며, 이는 국내계열사 간 비중인 11.8%의 두 배에 달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대기업 집단은 대방건설, 중앙, 포스코, BS, 쿠팡 순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대방건설은 32.9%의 비중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수치를 보였습니다. 또한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큰 집단은 현대자동차로, 무려 59조 9천억 원에 달합니다. SK와 삼성, 포스코, HD현대도 각각 52조 8천억 원, 33조 7천억 원, 25조 1천억 원, 13조 3천억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상위 5개 집단이 차지하는 내부거래 금액은 전체의 65.7%에 해당합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컴퓨터 프로그래밍 및 시스템 통합(SI) 업종의 내부거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 60~63%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부거래 금액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이 43조 8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해당 업종들이 대기업 간의 거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상표권 거래의 경우 총수가 있는 대기업 집단이 유상사용 비율이 80.2%로, 총수가 없는 집단의 63.6%보다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총수 일가가 지분을 20% 이상 보유한 회사는 전체 상표권 사용료의 81.8%를 수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상표권이 총수 일가 중심의 내부거래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러한 내부거래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대기업 간의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공정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의미합니다. 앞으로의 변화와 규제 강화가 기대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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