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창업 경진대회에서 빛난 혁신 아이디어들

지난 5월 29일 서울 청파로에 위치한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는 제13회 육군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육·해·공군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는 장병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올해는 506개 팀, 총 1349명이 참가하여 그 열기가 뜨거웠다.

대회의 대상에는 KAIST에 재학 중인 장병들로 구성된 ‘트리플 케이’ 팀의 ‘고 패드’가 선정되었다. ‘고 패드’는 군 현장에서 장병들이 상처를 입었을 때 환부를 세척하기 위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캡슐 형태의 식염수를 탈지면에 결합하여 상처 부위에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제품은 군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야외 응급처치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우수상은 포스텍공돌이 팀의 ‘플랙사인’이 차지했다. 이 팀은 군 소부대 작전 중 수신호 의사소통을 명확히 할 수 있는 모션 인식 장갑을 출품하여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성일 국민대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 교수는 “올해 출품된 아이템들은 향후 정부 연구개발 및 군납 체계 등으로 확장될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해군 창업 경진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446개 팀이 경쟁을 벌인 가운데 ‘더착한 수병들’ 팀이 ‘3D 작업자를 위한 AI 고성능 텍스처 생성 도구’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 팀은 평소 3D 영상 효과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고스트 애로우’ 팀이 수상했으며, 이들은 무인기와 드론 기반의 포드 모듈을 통해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제6회 공군 창업 경진대회에서는 ‘에어로제네시스팀’이 ‘가정용 자가 인공수정키트’를 제안하여 공군참모총장상을 차지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들이 병원 방문 없이도 온라인 상담을 통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인공수정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식약처 인증도 완료하고 국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최우수상은 ‘SNS팀’이 수상한 주사바늘 손상 없는 주사기로, 이 팀 역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주목받았다.

이처럼 각 군별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들은 국방부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부여받는다. 국방부 대회에서 선발된 팀들은 범부처 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에도 참가할 수 있으며, 아시아 대학생 창업교류전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국방부는 전군 장병이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창업자 선배와의 멘토링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은 수상 장병들이 실질적인 창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멘토링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전시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팀에 대해서는 사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후속 지원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제시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은 군의 발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장병들의 독창적인 발상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길 바란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191605?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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