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창업사관학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창업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2020년 처음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전면 개편을 통해 사전 진단, 진출 준비, 투자유치, 현지 진출, 정책 연계 등 다섯 개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사무공간과 회의실, 사업화 자금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받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현재 창업 7년 이내의 기업 중 해외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은 글로벌창업사관학교에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 전형과 영어 발표 등의 심사를 통과하면 최종 합격자로 선정되어 사업비를 배정받습니다. 올해에는 60개 기업이 선정되었으며, 이들 중 만 39세 이하 창업자의 비율이 83.3%에 달합니다. 그러나 입교 후에도 평가가 좋지 않으면 퇴교해야 하는 엄격한 기준이 있어, 기업들은 최선을 다해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창업사관학교는 또한 전담 멘토링을 통해 각 기업의 사업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스타트업들과의 협업, 그리고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와의 연결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곳에서는 해외 투자유치에 성공한 사례를 학습할 수 있고, 창업의 길을 먼저 걸었던 선배들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 21개소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설립하여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필요한 마케팅, 법률, 회계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자문을 제공하고, 현지에서의 조기 정착을 위한 행정 서비스도 지원합니다. 특히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 설립된 6개의 코리아스타트업센터는 현지 사업화, 투자유치 및 네트워크 연계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 체계를 통해 글로벌창업사관학교는 지난 5년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올해를 포함해 졸업한 기업 수는 297개에 달하며, 이들 기업이 창출한 매출은 약 1652억원, 고용 창출 규모는 2161명에 이릅니다.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업은 44개로, 이들이 수출한 금액은 약 160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국내 창업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진 기업들도 글로벌창업사관학교의 지원을 통해 성장하였습니다. 무인 주문 플랫폼을 운영하는 ‘티오더’는 글로벌창업사관학교의 1기로 입교한 후 지난해 매출 570억원, 직원 수 183명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였으며, 2023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2008년 현대자동차의 사내벤처로 시작한 자동차 용품 개발·유통 기업 ‘오토앤’은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되었으며, 매출 500억원, 직원 수 200명을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글로벌창업사관학교는 국내에서만 통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우간다, 콜롬비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이 모델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베트남은 자국의 정책에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이사는 “글로벌창업사관학교는 청년들이 서로 고용하는 구조”라고 강조하며, 외국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소개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기업을 선발하여 1년간 지원하고, 밀착 운영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중진공은 글로벌창업사관학교를 통해 기업과 정책을 연계하여 수출 바우처, 온라인 수출 지원사업 및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 다양한 방면으로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업기반지원자금 등 정책자금 총 86건, 약 125억원을 연계 지원함으로써,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한층 더 촉진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09231?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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