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AB 인베브의 협업이 가져올 새로운 마케팅 혁신

세계 최대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글로벌 맥주 기업 AB 인베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마케팅 모델을 선보이려 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광고를 넘어, 소비자들이 느끼는 ‘사회적 순간’과 문화적 경험을 브랜드와 연결하는 혁신적인 접근을 보여준다. 넷플릭스는 3억 명이 넘는 유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AB 인베브는 코로나, 스텔라 아르투아, 버드와이저 등의 브랜드를 통해 약 25%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두 브랜드의 협업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와 음주 문화를 결합하는 것이다. AB 인베브의 마케팅 총괄인 마르셀 마르콘데스는 “스트리밍이 새로운 형태의 사교 행사가 되고 있다”며 “사람들이 드라마나 영화를 함께 보며 맥주를 즐기는 순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젠틀맨’ 시즌 2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드라마에는 주요 등장인물들이 스텔라 아르투아를 마시는 장면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른 콘텐츠에서 코로나, 버드와이저 등 AB 인베브의 맥주가 노출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히 간접 광고에 그치지 않는다. 넷플릭스와 AB 인베브는 특별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와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정판 맥주 패키지와 넷플릭스 구독 혜택을 연계한 프로모션, 시리즈별 테마 패키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넷플릭스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마리안 리는 “우리 작품은 문화적 시대정신을 반영한다”며 “AB 인베브와 함께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캠페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휴가 글로벌 마케팅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다. 전통적인 TV 광고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가 소비자 경험 속으로 직접 파고드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젊은 세대가 스트리밍 플랫폼을 주요 여가 공간으로 삼고 있어, 맥주 브랜드와 스트리밍 콘텐츠의 결합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이번 협력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 광고 기반의 스트리밍 요금제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와의 협업은 광고 매출 다변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AB 인베브는 또한 “스포츠 경기와 음악 페스티벌을 넘어 스트리밍 콘텐츠로 브랜드 접점을 확장하면서 젊은 세대와의 연결을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이번 넷플릭스와 AB 인베브의 파트너십이 향후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서 ‘브랜드와 콘텐츠의 융합’이라는 흐름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10258?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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