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3구역 재개발의 새로운 전환점 학교 이전으로 사업성 확대

서울 동작구 노량진3재정비촉진구역의 재개발 사업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정체 상태에 있었던 이 지역에서 최근 노량진초등학교의 이전 문제가 진전을 보인 것이 그 이유다. 이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요소로, 이제는 학교 이전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동작구의 핵심 주거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머니투데이의 취재에 따르면,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그간의 고민 끝에 노량진초등학교 이전을 포함한 개발 계획 변경안을 조합 측에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 측은 오는 30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해당 변경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노량진3구역의 재개발 추진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노량진초등학교는 현재 구역의 중심부에 위치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동선 구성에 있어 한계를 보였다. 이에 조합 측은 학교 이전을 통해 실사용 면적을 확보하고 용적률을 상향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학교 이전 문제는 단순한 사안이 아니었다. 교육청과 조합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고, 이전 비용 부담, 대체 부지 확보, 학생 통학 안전성 등 다양한 변수들이 고려되어야 했다. 일부에서는 학교 이전이 오히려 사업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했다.

하지만 교육지원청이 제안한 변경안을 조합 측이 수용할 경우, 노량진3구역의 재개발 사업은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변경된 개발계획에 따르면, 노량진초등학교는 현 위치에서 노량진 성당 앞쪽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이전 후 면적은 기존 학교 부지와 동일한 1만2077㎡로 유지되지만, 부지의 형상이 부정형에서 정방형에 가까워져 활용성과 감정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사업성 또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 용적률은 241%에 불과했으나, 변경 후 299%로 상향 조정되면서 총 가구 수는 1012가구에서 1253가구로 늘어났다. 특히, 최근 서울 재개발 시장에서 공급이 부족했던 중대형 평형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차 공간 확보 또한 이번 변경안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 기존 계획에서는 총 1453대의 주차 공간이 확보될 예정이었으나, 변경안에서는 2312대 규모로 확대됐다. 이는 가구당 평균 1.84대의 주차 공간을 제공하게 되며, 최근 신축 아파트에서 주차 공간이 실거주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짐에 따라 주거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노량진3구역의 재개발 사업 추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포스코이앤씨와 시공사 선정이 완료된 상태이며, 동작구청도 조합과 교육지원청이 합의할 경우 관리처분인가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인근 노량진 뉴타운 일대에서는 다양한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노량진3구역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동작구의 핵심 주거지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노량진 일대는 뛰어난 교통 접근성과 한강과의 근접성 등 입지 조건이 우수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학교 이전이라는 민감한 문제가 진전을 보인다면 재개발의 지지부진했던 흐름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1253가구 규모의 중대형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하면 분양가 및 시세 상승 여력도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49984?sid=101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