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미래를 밝히는 기업 벤처링의 혁신적 변화

2027년, 기업의 평균 수명이 12년으로 예상된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제시되면서, 많은 대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혁신적인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기업 벤처링’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자리잡고 있다. 이는 대기업이 스타트업과 협력하여 혁신을 추구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기존의 자원과 스타트업의 민첩성을 결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존속기간이 과거 61년에서 평균 49년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은 대기업들로 하여금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필수적임을 깨닫게 만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대기업들이 단순히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네이버는 2015년 D2스마트팩토리(SF)를 설립하며 초기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6년 동안 70여 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술적 접점을 마련하고 있으며, 네이버의 혁신적인 성장 전략에 기여하고 있다. 카카오는 인수·합병을 통해 스타트업을 흡수하고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최근 라이브커머스 스타트업 그립을 인수하며 e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카카오스타일을 출범시키기 위해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카카오가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과 협력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우수한 사내 아이디어를 스타트업으로 분사하고 있다. 2012년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2015년부터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162개의 사내 스타트업과 242개의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내년까지 누적 500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전략은 기업 벤처링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며, 스타트업과의 협력이 기업의 혁신적인 미래를 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현대차는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 본부를 신설하고,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의 송창현 대표를 본부장으로 임명하여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가 스타트업과 협력하여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함께 구축하는 전략으로, 포티투닷은 LG전자, 신한금융그룹, SK텔레콤 등 여러 기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벤처링의 대표 사례가 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스타트업과 소상공인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와디즈와 협력하고 있다. 이들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데이터를 공유 및 분석하여 ESG 가치를 보유한 상품과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CJ제일제당 또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식품 및 바이오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김보경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해 기업 혁신의 원동력이 스타트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 및 육성이 기업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으므로 기업 벤처링을 통해 혁신적인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기업 벤처링을 통해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것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679901?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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