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생 취업률 하락과 평균소득 변화의 새로운 흐름

2023년 대한민국의 대학 졸업생 취업률이 69.5%로 집계되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및 대학원 졸업생 중 취업 대상자는 약 54만2988명으로, 이 중 37만712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는 전년 대비 0.8%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최근의 경기 침체와 기업들의 신규 채용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계열은 의약계열로, 79.4%에 달하며, 뒤를 이어 교육계열과 공학계열이 각각 71.1%, 70.4%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사회계열, 예체능계열, 자연계열, 인문계열은 평균(69.5%)에 미치지 못하며, 특히 인문계열은 61.1%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취업률의 변화는 고용 시장의 한파와 관련이 깊으며, 정부 관계자는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현상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졸업 전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43.9%로, 지난해보다 감소하였고, 졸업 후 3개월 이내 취업한 비율 또한 20.7%로 줄어들었다. 취업자 중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율은 87.0%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의약계열의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율은 94.5%에 달해, 다른 계열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프리랜서로 취업한 비율은 7.4%로 나타났으며, 예체능계열이 21.1%로 가장 높았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대학원 졸업생이 82.1%의 취업률을 기록한 반면, 일반대학은 62.8%로 가장 낮았다. 이는 고용 시장의 변화 속에서 교육 기관의 역할과 졸업생의 준비 상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위별로 살펴보면, 박사학위를 가진 졸업자의 평균 월 소득은 653만2000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전문대학 졸업자는 269만3000원에 그쳐, 월 소득의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 평균 소득은 342만6000원으로 집계되었다.

지역별 취업률에서 수도권이 71.3%로 비수도권(67.7%)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서울, 인천, 울산, 경기도가 전체 평균을 넘어섰다. 반면, 부산은 64.8%로 가장 낮은 취업률을 기록했으며, 제주 지역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성별로는 남성의 취업률이 71.2%, 여성은 67.9%로, 여전히 3.3%포인트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 현황도 포함되었는데, 이들 중 3만6271명이 졸업하였고, 취업자 수는 4993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한국의 교육체계와 노동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시사한다. 이러한 통계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공식 웹사이트 및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699909?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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