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닉(Ronik)은 최근 외식업계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조리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2022년에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더 나은 삶을 위한 로봇(Robotics for a Better life)’이라는 모토를 내세우며, 모듈형 하드웨어와 RaaS(Robot as a Service) 솔루션을 결합한 AI 셰프 로봇 큐브(Cube)를 개발했다. 이 로봇은 기존 조리 로봇들이 사람의 팔을 모방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인간의 조리 과정을 박스 형태로 구현하여 인력 대체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현재 외식과 식품업계는 최저임금 상승과 인력 부족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로닉의 큐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재료 손질, 계량, 조리, 포장 등의 다양한 조리 과정을 각기 다른 로봇이 유기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큐브는 단순히 조리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을 넘어, g 단위의 정밀 계량 기술을 통해 판매량 예측과 재고 손실을 최소화하여 원가 마진율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기술은 AI가 조리 데이터를 학습하고 자동으로 보정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통해 지원된다.
오진환 로닉 대표는 로봇 공학 전공 후 SK텔레콤의 AI 연구소에서 8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큐브의 개발을 진행했다. 그는 “기존 로봇 기업들이 로봇의 움직임 최적화에 집중할 때, 로닉은 식재료를 이해하고 다루는 기술을 고민했다”고 강조하며, 시장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잘 움직이는 로봇이 아니라 일정한 품질로 음식을 만드는 솔루션이라는 점을 밝혔다. 로닉은 이러한 차별화를 통해 조리 자동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큐브는 특히 메뉴 확장이 자유롭고, 데이터 기반 운영으로 원가와 수요를 최적화하며, 개인 맞춤 조리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또한, 로닉은 고객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큐브를 더욱 쉽게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으며, 원격으로 빠르게 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오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외식업계만 고려했지만 현재는 급식과 식품 생산 전반의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변화했다”고 전하며, 로닉의 비전을 밝혔다.
로닉은 최근 대형 급식업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급식업계의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큐브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큐브의 계량 기술은 기존에 3명이 수행하던 작업을 자동화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대기업과의 PoC(개념증명)를 통해 AI 기반 소분 계량 공정의 자동화 가능성도 확인했다. 또한, 로닉은 타사 조리 자동화 기기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접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제조 중심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로닉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 부처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창업 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에 참여하여 통합 본선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오 대표는 “큐브가 실제 현장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생산 지표나 인력 대체율로 입증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책임감을 더욱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로닉은 일본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특허 출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로닉의 목표는 외식업계를 넘어 의식주 전반에 걸쳐 사람을 돕는 로봇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오진환 대표는 “로닉은 지속 가능한 스마트 키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의 비전을 밝혔다. AI 셰프 로봇 큐브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시장에 진입한 로닉이 앞으로 어떤 혁신을 이어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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