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최근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2025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5)’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AI 기술을 통해 면역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총 3건의 연구 결과가 그 중심에 있다.
루닛 스코프 IO를 통해 진행된 연구에서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요로상피암 환자 93명의 H&E 슬라이드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 분석 결과를 병리 전문의의 판독 결과와 비교하여, AI 분석과 전문의 판독 간의 일치도가 높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특히, 종양세포둥지(TCN)와 종양관련기질(TAS) 영역의 구분에서 두 변수 간의 스피어만 상관계수는 각각 0.91과 0.86으로 나타나, 이는 AI 분석이 전문의의 판독과 매우 높은 상관성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과는 AI 기술이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뿐만 아니라, 루닛은 항체 기반 신약 개발 과정에서도 AI 활용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연구진은 루닛 스코프 uIHC를 활용하여 34개 암종에서 총 4만 7591장의 IHC 이미지를 분석하였다. 이 과정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특이항체(BiTE) 후보로 연구 중인 74개의 막단백질 타깃과 종양 침윤 림프구(TIL) 간의 공간적 상호작용을 평가하였다. 분석 결과, 대부분의 단백질 타깃은 TIL 밀도가 감소한 경향을 보였으나, PD-L1과 TNFRSF4 두 가지 타깃은 오히려 TIL 침윤이 활발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특히 FGFR4는 대장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자궁암에서 림프구 침윤이 뚜렷하게 증가하여 이중특이항체 치료제의 유망한 타깃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연구는 루닛 스코프 uIHC가 암 조직 내 면역세포와 단백질의 위치 관계를 정밀하게 분석함으로써 신약 후보 타깃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발굴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SITC 2025에서 발표한 연구들은 루닛 스코프가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항체 신약 개발 영역으로의 범위 확장을 보여준다”며 “셀카르타를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실질적인 의료 가치를 창출하고, AI 정밀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루닛의 연구 성과는 인공지능 기술이 의료 분야에서 어떻게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AI를 통한 정밀한 분석과 신약 개발의 가능성은 향후 면역항암제 개발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러한 성과는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루닛의 AI 플랫폼은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뿐만 아니라, 연구 및 개발 단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는 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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