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면세점 업계가 장기간의 적자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의 면세사업이 3분기 흑자 전환을 예고하며, 이는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용 절감 노력과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한 면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활발히 쇼핑을 즐기는 모습은 이제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자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791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개선은 장기적인 부진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 사업이 흑자로 돌아설 경우, 현대백화점은 2023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루게 된다. 이는 2018년 11월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이래, 한정된 흑자를 제외하고는 25분기 동안 지속된 적자에서 벗어나는 의미가 크다. 특히, 8월 동대문점의 폐점은 매출에 일시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고정비 절감 효과가 더 커지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면세점도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정책 시행 첫날, 1,500여 명의 VIP 고객을 포함한 다양한 테마 단체가 방문하며 활기를 띠었다. 이러한 흐름은 면세점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타 면세점들도 현대백화점의 동대문점 폐점으로 인해 경쟁이 완화되면서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흥국증권은 호텔신라의 면세사업 영업손실이 지난해 3분기 390억 원에서 올해 3분기에는 20억 원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면세점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외국인 방문객 수의 증가와 함께 케이팝 등 한류 콘텐츠의 확산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은 1,23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면세점의 집객력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중국 관광객의 수가 회복되어야 매출 상승이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정부의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정책이 시행되면서 이러한 흐름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류 콘텐츠의 확산과 K-컬처에 대한 외국인의 폭발적인 반응이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한국 면세점의 업황은 중국, 중동, 동남아 관광객의 유입 속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 면세점 업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함께 비용 절감이 이루어지면서, 업계의 전망은 밝아지고 있다. 향후 면세점이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앞으로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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