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IPO를 향한 증권사들의 뜨거운 경쟁이 시작됐다

무신사가 10조원 규모의 데카콘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이 지난 21일부터 23일 사이에 열렸다. 이번 PT에는 국내외 증권사 11곳이 참여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각 증권사들은 무신사의 기업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경쟁을 벌였다.

국내 주요 증권사인 미래에셋,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은 물론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JP모건, 모건스탠리, UBS까지 모두 무신사와의 파트너십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각 증권사들의 대표이사들이 직접 PT에 나서며 무신사와의 협력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무신사는 이번 PT에서 단순한 패션 플랫폼을 넘어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무신사가 글로벌 스토어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각 주관사 후보들은 이러한 점을 반영하여 무신사의 에퀴티 스토리를 구성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무신사가 제시한 10조원의 데카콘 몸값에 걸맞은 독창적인 에퀴티 스토리를 만드는 데에는 뚜렷한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많은 주관사들이 유사한 내용의 스토리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주관사들이 제안하는 스토리의 질보다는 평판과 트랙 레코드와 같은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PT 과정에서 무신사 측은 주관사들의 과거 트랙 레코드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하였고, 이는 IPO 과정에서의 한국거래소와의 소통 방식 및 금융감독원의 공시 정정 사항 처리에 관한 질문 역시 포함되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하우스들 대부분이 무신사가 이전에 주관사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설명회(IR)에서 언급한 내용을 에퀴티 스토리에 반영했다”라며 “결국 주관사 평판과 함께 역대 트랙 레코드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신사의 IPO 주관사 선정 과정은 한편으로는 무신사의 성장 스토리를 증명하는 기회이자,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외 증권사들에게도 중요한 시장 경쟁력을 점검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앞으로 무신사의 IPO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77819?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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