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IPO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증권사 대표들이 직접 나선다

무신사가 기업가치 10조 원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이를 위한 상장 주관사 선정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주요 증권사 11곳이 참여하여 오는 20일부터 무신사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될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나설 예정이다. 무신사는 그동안 소규모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하여 이제는 데카콘으로 성장해, 이번 IPO를 통해 1조 원을 웃도는 공모 금액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기 위해 각 증권사는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으며, 특히 무신사의 성장 비전과 기업 가치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요구된다. 무신사는 지난달 29일에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6개 증권사와 외국계 5개 증권사를 숏리스트에 올렸다. 이들 중 일부 대표이사들은 직접 경쟁 PT에 참석해 무신사의 경영진과의 면담을 통해 설득력을 높일 계획이다.

무신사가 목표한 10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로 상장할 경우, 이는 한국 증시에서 공모 금액 1조 원을 넘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상장한 기업 중에서 공모 금액이 1조 원을 초과한 사례는 LG CNS가 유일하며, 공모액 4000억 원을 넘긴 기업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무신사의 IPO는 국내 주요 투자은행(IB)에게는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무신사는 2001년 소규모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로 출발해 이제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패션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이 과정에서 무신사 IPO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각 증권사는 주요 주관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최근의 IPO 시장은 공모 금액 300억 원 내외의 중소 규모 기업에 대한 입찰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 증권사 IPO 본부장은 무신사가 IB 업계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높은 IPO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를 충족할 경우 향후 IPO 주관 경쟁에 있어 주요 성과로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증권사는 무신사의 기업가치 10조 원 달성을 위한 PT 전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무신사를 단순 패션 플랫폼으로 한정짓지 않고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의 비전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주목하고 있으며, 국내 패션 플랫폼 사업만으로는 10조 원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비플랫폼 사업과 해외 사업에 중점을 두고 성장 비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무신사의 IPO는 단순히 기업의 상장에 그치지 않고, 한국 패션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무신사가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국내 패션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설정될 것이며, 이는 후속 기업들에게도 큰 자극제가 될 것이다. 각 증권사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무신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543654?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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