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실시한 ‘미취업 청년의 창업 실태 및 촉진 요인 조사’에 따르면, 국내 미취업 청년 10명 중 3명이 창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1,002명의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창업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인식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27.6%가 창업 의향이 높다고 응답했으며,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을 포함하면 65.4%가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는 청년들이 창업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소득을 증가시키고자 하는 욕망이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창업 의향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은 창업 환경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창업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50.8%로, 긍정적인 인식(17.2%)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는 창업에 대한 호감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창업 의향이 낮은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창업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서 ‘높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9.4%였으나, 실제 창업 의향에 대한 ‘높음’ 응답은 27.6%에 그쳤다.
청년들이 창업을 고려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응답자 절반은 ‘실패 리스크 부담’을 창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 지적했으며, 실패에 대해 관대한 문화가 확립되어야 창업 의향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도 48.3%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사회에서 기업가 정신의 확산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역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었다. 현재 시행 중인 창업 지원 정책 중 ‘자금 및 인력 지원’의 확대가 창업 의향을 가장 크게 높이는 요소로 조사되었으며, 응답자의 66.6%가 이를 강화할 경우 창업 의향이 높아진다고 응답했다. 이어서 글로벌 진출 지원, 창업 공간 지원, 창업 관련 행사, 창업 교육 등이 창업 의향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공지능(AI) 교육의 확대가 청년들의 창업 의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도 눈여겨볼 만하다. 응답자의 과반수인 50.4%가 AI 교육 확대가 창업 의향을 높일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현재 AI 활용 교육을 전혀 경험하지 않은 비율은 53.6%에 이른다. 이는 청년층을 위한 AI 교육 인프라에 현저한 공백이 있음을 시사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는 한국 경제가 처한 저성장과 저활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가 정신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기업가정신발전소가 실패를 관용하는 문화 확산과 체계적인 기업가정신 교육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미취업 청년들의 창업 의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적 요인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창업을 저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며, 기업가 정신의 확산이 청년 창업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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