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미취업 청년 10명 중 3명은 창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창업 환경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이들의 창업 의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시장조사 전문 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미취업 청년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7.6%가 향후 창업 의향이 ‘높다’고 응답했고, ‘보통’이라고 답한 비율은 37.8%에 이릅니다. 이를 통해 10명 중 6명(65.4%)이 창업을 선택지로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창업을 희망하는 이유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소득 증가의 가능성을 꼽았으며, 취업이 어려워 불가피하게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17.8%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창업을 위한 환경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이었습니다. 응답자의 50.8%가 창업 환경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7.2%에 그쳤습니다. 창업에 대한 호감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으나, 실제 창업 의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창업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높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9.4%였고, ‘보통’이 43.2%였으나, 실제 창업 의향에서는 ‘높음’이 27.6%, ‘보통’이 37.8%에 불과했습니다.
현재 시행 중인 창업 지원 정책 가운데 ‘자금 및 인력 지원’의 확대가 창업 의향을 가장 크게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자금 및 인력 지원 정책을 강화할 경우 창업 의향이 높아진다고 응답한 비율은 66.6%에 달했습니다. 이어서 글로벌 진출 지원(55.6%), 창업 공간 지원(54.5%), 창업 관련 행사(53.3%), 창업 교육(52.3%) 순으로 창업 의향 제고 효과가 큰 정책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경협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자금 및 인력 지원을 중심으로 한 전반적인 지원 체계 강화를 통해 창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AI) 교육의 확대가 창업 의향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할 만합니다. 전체 응답자의 과반인 50.4%가 AI 교육이 창업 의향을 높일 것이라고 답했으며, 현재 AI 활용 교육을 전혀 경험하지 않은 비율은 53.6%에 달했습니다. 이는 청년층을 위한 AI 교육 인프라에 상당한 공백이 존재함을 의미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점을 한경협은 지적했습니다.
기업가 정신의 확산도 창업 의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지목되었습니다. 실패에 관대한 문화가 확립되면 창업 의향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48.3%에 달했으며, 창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이 ‘실패 리스크 부담’을 꼽았습니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는 한국 경제가 처한 저성장과 저활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가 정신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특히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미취업 청년들이 창업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으나, 창업 환경과 기업가 정신의 부족이 이들의 도전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사회가 함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창업을 통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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