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혁신의 중심지로 떠오른 스위스 추크의 비밀

스위스의 작은 도시 추크(Zug)는 단순한 인구 3만 명의 소도시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인 블록체인 혁신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1300여 개의 블록체인 기업이 모여 있는 이곳은 ‘크립토 밸리’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추크는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그 결과로 블록체인 분야의 다양한 스타트업과 기업이 이곳에 자리 잡게 되었다.

2014년 이더리움 재단이 설립된 이후, 비트코인 스위스(Bitcoin Suisse)를 비롯한 블록체인 업계의 초기 개척자들이 추크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특히 이더리움의 성공적인 출시는 더 많은 블록체인 기업을 유치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추크는 점차 블록체인 기술의 허브로 자리 잡았다. 2016년에는 비트코인을 공식 지불 수단으로 인정함으로써 블록체인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디지털 신분증(eID)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을 규제 안으로 통합하기 시작했다.

추크의 크립토 밸리는 가상 자산과 관련된 수많은 혁신적인 스타트업, 기업, 프로젝트들이 모여 있는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의 우호적인 세금 정책과 발달된 규제 프레임워크는 이더리움, 카르다노, 폴카닷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이곳에 거점을 두게 만든 중요한 요인이다.

2018년에는 21셰어즈(Shares)가 스위스 증권거래소에서 세계 최초의 암호 장내거래 상품(Exchange Traded Product, ETP)을 출시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하니 라시완 21셰어즈 최고경영자는 스위스를 선택한 이유로 28여 개 국가와 사법권을 면밀히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추크는 지난해 5930억 달러(약 849조 원)의 평가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의 성장률을 보였고, 평균 거래 규모는 70% 증가한 560만 달러에 달해 세계 평균인 400만 달러를 초과했다. 현재 이곳에는 17개의 블록체인 유니콘 기업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는 추크가 블록체인 업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장소가 되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결국, 스위스 추크는 단순한 소도시를 넘어 블록체인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추크의 성공적인 사례는 세계 각국의 도시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하는 데 있어 중요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52045?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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