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서부트럭터미널이 1조9천억 원의 대규모 투자로 도시첨단물류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1979년에 지어진 이 터미널은 과거의 기능을 넘어 최신 물류 시설과 함께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심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4일 서부트럭터미널 기공식을 개최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지역 주민 800여 명이 참석하여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도시첨단물류단지는 2015년 물류시설법 개정과 함께 도입되어, 최신 물류 시설을 통해 첨단 유통 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토부가 선정한 시범사업대상지 중 첫 번째로, 서울 3곳과 대구, 광주, 충북 등 6곳이 시범단지로 지정된 가운데 서부트럭터미널이 혁신적인 변화를 시작한다.
서부트럭터미널의 재개발 프로젝트는 사업부지 면적 10만4000㎡, 연면적 79만1000㎡ 규모로, 지하 7층, 지상 25층의 구조로 계획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총 1조900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며,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대형 물류시설을 구축하고, 지역 내 부족했던 금융, 의료, 문화, 판매시설 등 기반을 대대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부트럭터미널은 ‘시민의 삶이 편해지는 첨단물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서남권의 대표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의 핵심 시설 중 하나는 자동화된 물류처리를 위한 ‘풀필먼트 시설’이다. 이 시설은 상품의 입고, 분류, 배송 등 모든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또한 신선식품을 보관하고 가공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설’도 마련되어, 지역 주민들에게 높은 품질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의 물류 터미널 기능은 지하로 이전되어 계속 운영되면서, 지역 물류 서비스의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서부트럭터미널 주변 경관 개선도 중요한 사업의 일환이다. 매봉산과 신월산 등 주변 지형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사업지 주변 도로를 확장하며 교통 기반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러한 교통 인프라 개선은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창업기업을 위한 입주 공간과 회의실, 휴게공간, 강당 등을 갖춘 ‘창업지원센터’가 신설되어, 젊은 창업가들이 더욱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더불어 수영장, 피트니스룸, 다양한 스포츠 시설을 갖춘 ‘신정 체육센터’도 함께 운영되어, 지역 주민들의 여가 생활 또한 풍요롭게 할 계획이다.
양질의 도심형 주택 997세대도 공급될 예정이며, 이 중 98세대는 공공임대주택으로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다. 현재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프로젝트는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양천구청의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및 건축 허가 등을 거쳐 2026년 하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은 2030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서부트럭터미널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로 재창조될 것”이라며, “서울의 혁신과 시민 행복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서부트럭터미널은 새로운 도시첨단물류단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지역 주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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