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기대 기술지주가 여는 대학 기술사업화의 새로운 시대

대학이 보유한 기술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다층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연구 성과가 단순히 논문이나 특허에 국한되지 않고, 실제 사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본과 인력, 시제품 제작, 그리고 후속 투자 지원의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술지주회사는 대학 기술사업화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2018년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서울과기대 기술지주는 ‘Seed → Batch(PoC) → Scale-up → Exit’라는 전 주기 투자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이는 공공기술에 기반하여 유망한 교원과 기술 창업가의 잠재력을 조기에 발굴하고, 그들의 성장을 밀착 지원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과기대 기술지주는 단순히 지분을 관리하는 조직이 아니라, 다양한 기술 창업 거버넌스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투자, 성장, 회수라는 실전형 기술사업화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산학협력단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과 통합적인 연계성을 통해 기술 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2년에는 자회사 투자 회수 과정에서 120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대학 기술지주가 ‘공공성’에 머무르지 않고, 시장에서 통용되는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과기대 기술지주는 대학의 연구 성과를 단기 성과로 소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 자산’으로 축적하고, 기술 창업에 대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투자 이후에도 자회사에 대한 경영, 법률, 사업화 지원을 병행하여, 기술이 실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대학 기술사업화의 성패가 투자 이후 관리에 달려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숫자로 살펴보면, 서울과기대 기술지주는 2025년 기준으로 14개 기업에 투자하여 11개 자회사를 운영 중이며, 누적 투자금은 약 4.6억 원, 회수액은 3.71억 원에 달한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기준 보유주식 잔존 가치는 30억 원을 넘으며, 특히 디지털트윈 기반 관제 시스템 기업 ‘스탠스’는 초기 투자 3000만 원으로 3.65억 원을 회수하며 12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성공 사례를 넘어 대학 기술 기반 창업에서도 실질적인 엑싯(Exit)이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다.

자회사들의 현재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초소형 고용량 실리콘 커패시터를 개발하는 엘스페스는 2024년 255억 원, 2025년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며, 이는 서울과기대 기술지주의 포트폴리오 중 대표적인 성장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초기 투자 이후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서울과기대 기술지주가 보유한 지분의 평가 가치는 현재 약 20억 5,300만 원에 달한다. 이는 초기 단계에서 기술사업화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온 전략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과기대 기술지주는 지난해 하모니게이트와 케이나노 등 2개의 신규 자회사를 추가하며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했다. 이들 기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기술지주 내부에서는 이미 후속 투자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성장 전략을 설계 중이다. 2026년에도 우수한 신규 자회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는 기술지주가 단순한 초기 투자자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을 세심하게 관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서울과기대 기술지주는 자회사에 대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법률 및 비즈니스 솔루션 프로그램, 보도자료 및 홍보 지원, 시제품 제작 지원, 비즈니스 교육, 펀드 연계 후속 투자 지원 등을 통해 창업 초기 기업이 가장 취약한 영역을 보완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은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기업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김동호 서울과기대 기술지주 대표는 이러한 지속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대학 내 산학협력단 및 창업지원단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기술 이전부터 사업화, 투자, 회수까지 이어지는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단순히 ‘창업 아이템’이 아닌 ‘미래 산업 자산’으로 보고, 기술지주가 이를 시장과 연결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초기 투자, 성장 지원, 엑싯 전략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할 때, 대학 기술은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성장을 위해 밀접하게 소통하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98508?sid=105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