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과 ESOP의 동시 도입이 대세로 떠오르다

최근 대기업들이 스톡옵션과 ESOP(신우리사주제도)를 동시에 도입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경영진과 직원 간의 공동 책임 의식을 강화하고, 성과를 재산 증식의 기회로 공유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러한 제도는 외국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사전 방어 수단으로서의 역할도 고려되고 있어, 기업의 내부 지분을 높이는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8월 스톡옵션을 도입한 후, ESOP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최근에는 직원들로부터 출연 신청을 받아 18일부터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하기로 했다. 스톡옵션은 노정익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 34명에게 일정 기간 동안 보수를 올리지 않는 조건으로 총 90만5000주가 부여되었으며, 이들은 2005년 8월부터 5년간 주당 행사가격 3175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일반 임직원에게는 ESOP을 통해 회사와 직원이 각각 50%씩 출연하여 조성한 기금으로 발행 주식 수의 최대 3%인 300만주를 취득하기로 이사회의 결의를 받았다. ESOP는 기업과 종업원이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한 뒤 자사주를 매입하여 종업원에게 성과급 등의 형태로 배정하는 제도이다. 현대상선은 이러한 두 가지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경영진과 임직원 모두에게 복지 차원에서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동시에 외국계 M&A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여 내부 지분을 높이는 전략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도 지난해 말 ESOP조합을 출범시킨 후,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임원급 이상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태용 사장은 10만주를 받는 것을 비롯해 부사장 이하의 임원들은 직급별로 5000주에서 많게는 3만주를 부여받았다. 이들은 부여일 기준으로부터 2년 뒤 주가가 40% 이상 오르면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다. ESOP은 직원이 1.5주를 사면 회사가 1주를 추가로 사주는 조건으로, 전체 발행 주식의 1%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포스코 역시 일찍이 스톡옵션과 ESOP 제도를 도입하여 경영진과 직원들에게 책임 의식을 높이고 재산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스톡옵션은 2001년부터, ESOP 제도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2002년에 도입된 바 있다. 특히 ESOP의 경우 시행 첫 해에 조합원의 97%인 1만8672명이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98%인 1만9035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400여명이 증가한 1만9468명이 청약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직원들의 큰 관심 덕분에 포스코는 지난 3/4분기에 1650억원을 ESOP에 사용하기도 했다.

스톡옵션과 ESOP의 동시 도입은 기업의 경영 전략에서 중요한 변화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책임과 참여를 증대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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