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 사업권 반납으로 이어지는 면세업계 변화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의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하면서 면세업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사업권 반납 공문을 발송하며 이 같은 사실을 공시했다. 이는 신세계면세점이 직면한 높은 임대료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결과로 풀이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DF2 구역의 사업권을 철수하기로 결정했으나, DF4 구역의 사업권은 유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DF2 구역은 화장품, 향수, 주류, 담배를 포함한 핵심 매장으로, 신세계면세점은 이 지역에서 경쟁하며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최근 여러 가지 외부 환경과 함께 급등하는 임대료는 신세계면세점에게 큰 부담이 되었고, 결국 사업 철수라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번 사업권 반납으로 신세계면세점은 약 1900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부담해야 하며, 해지하더라도 6개월 간 의무 영업 조건을 따라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신세계면세점이 지속적으로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법원에서의 조정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면세점은 법원에서 DF1 구역의 임대료를 25% 인하하라는 강제 조정안이 내려졌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갈등이 이어진 상황이었다.

신세계면세점의 철수 결정은 신라면세점에 이어 두 번째 사례로, 면세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높은 임대료와 불확실한 법적 상황이 맞물리면서, 면세업체들은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업 전략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DF1과 DF2 구역에 대한 사업권 입찰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 중국계 기업인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페널티를 감수하더라도 다시 입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면세업계의 향후 방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신세계면세점의 사업권 반납은 단순한 철수가 아니라, 면세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의 입찰 과정과 그 결과가 면세업계의 판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573074?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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