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반납으로 새로운 전환점 맞아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2 권역에서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면세업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는 신라면세점이 같은 지역에서 사업권을 반납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일어난 일로, 주요 면세점들이 인천공항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전반적인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신세계디에프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회사 측은 적자 증가를 이유로 면세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운영 효율화를 도모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계약할 당시 객당 단가를 기준으로 한 임대료를 지불하는 조건을 수용했으나, 이후 소비 패턴의 변화와 구매력 감소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적자가 심화되었다. 이에 따라 신세계면세점은 공항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나, 공항공사가 법원 조정에도 불구하고 임대료 조정을 거부하면서 갈등이 심화되었다.

법원은 5일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의 임대료를 각각 25%와 27.2% 인하하라는 강제 조정안을 내놓았으나, 공항공사는 이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하며 조정이 무산되었다. 결국 신세계면세점은 소송과 철수 문제를 놓고 심사숙고한 끝에 사업권 반납을 결단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신세계면세점이 부담해야 할 위약금은 약 19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해지하더라도 오는 2026년 4월 27일까지는 의무적으로 영업을 이어가야 할 상황이다.

신세계면세점의 사업권 반납은 인천공항 면세점의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남기고 있다. DF1 및 DF2권역에서의 사업권 입찰이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면세 시장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의 연속적인 철수는 각 면세점이 처한 경영상의 어려움과 함께, 인천공항 면세점의 경쟁력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롯데면세점은 과연 어떤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면세업계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직면해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와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 속에서, 면세점들은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신세계면세점의 사업권 반납은 이러한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으며, 앞으로의 면세업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46364?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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