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 실패담을 담은 책이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퍼블리의 박소령 창업자다. 그는 지식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퍼블리를 운영하면서 한때 10만 명 이상의 유료 구독자를 확보하며 성공적인 기업가의 길을 걷고 있었으나, 2020년대 초반 스타트업 빙하기가 찾아오면서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박 창업자는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결정을 내렸지만, 이는 결국 독이 되어 돌아왔다. 그는 2024년 회사를 매각하며 자신이 겪은 실패의 순간들을 정리한 책 ‘실패를 통과하는 일’을 집필하게 된다.
책에서 박소령은 자신의 실패 경험을 솔직하게 나누며 독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전하고자 했다. 그는 처음에 자신의 치유를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주변의 권유로 이를 외부와 공유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실패의 원인을 ‘잘못된 의사결정’이라고 표현하며, 특히 자신이 커리어리 서비스로 방향을 돌렸던 시기의 결정을 회상했다. 그 당시 그는 외부의 기대와 욕심에 휘둘려 진정한 자신의 목소리를 잃고 있었다고 고백하였다.
이와 함께, 전제완 프리챌 창업자 역시 실패의 연속 속에서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에서의 안정된 직장생활을 접고 벤처 창업에 도전하였으며, 그의 포털 서비스 ‘프리챌’은 한때 성공을 거두었지만 자금난과 사용자 수 감소로 인해 2013년에 종료되었다. 이후 싸이월드를 인수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SNS 업계의 급속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또 다시 실패를 맛보아야 했다.
전 창업자는 이러한 연속된 실패가 벤처기업가로서의 성장에 필수적인 경험이라고 믿고 있으며, 한 번의 실패가 끝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미국의 많은 창업자들이 평균적으로 3.5회의 실패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통계를 언급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두 창업자의 이야기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실패는 단순한 좌절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박소령과 전제완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창업자들이 스스로에게 맞는 길을 찾고, 외부의 기대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의 실패가 그들을 더 강하고 지혜롭게 만들어 주었다고 믿으며, 앞으로의 도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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