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베일(Avail)의 공동창업자 아누라그 아르준(Anurag Arjun)은 최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밝혔다. 아르준은 블록체인이 여전히 일반 소비자에게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환경임을 인지하고, 어베일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베일은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인 폴리곤의 분사로 시작된 모듈형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올해 초 어베일은 개발자 툴과 체인 추상화 인프라를 갖춘 아르카나(Arcana)를 인수함으로써 새로운 체인을 지원하는 데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였다. 아르준은 이 인수가 어베일의 체인 지원 속도를 6개월에서 단 1주일로 단축시켰다고 설명하며, 최근 하이퍼리퀴드(HYPE)와의 연결과 트론(TRX)과의 연동도 임박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소비자를 위한 앱을 다음 달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귀띔하며, 어베일이 개발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친숙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임을 예고했다.
최근 어베일은 ‘넥서스 업그레이드’라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여 여러 체인을 연결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하였다. 이는 체인 간 연결을 위한 브릿지를 거치지 않고도 여러 체인을 통합하는 ‘체인 추상화’ 기반 업그레이드로, 사용자는 다양한 블록체인 자산을 하나의 지갑 내에서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아르준은 이러한 접근 방식이 사용자들이 각기 다른 체인에 있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치 여러 은행 계좌의 잔고를 하나의 앱으로 관리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어베일의 장기적인 비전은 단순한 크로스체인 연결을 넘어서 글로벌 블록체인 환경에서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르준에 따르면, 현재 2500억 달러 이상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금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많은 블록체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베일은 이 모든 블록체인을 연결하고 조정하는 엔진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
한국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았다. 아르준은 한국인의 90% 이상이 업비트, 빗썸과 같은 중앙화 거래소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어베일의 목표는 사용자들이 단순한 거래를 넘어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한국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한국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련 규제가 명확해진다면 어베일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임을 확언했다.
어베일의 이러한 혁신적 접근은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이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앞으로 어베일이 어떻게 이 목표를 실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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