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203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목표로 설정하며 새로운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R&D센터에서 열린 ‘2026 엔씨 경영전략 간담회’에서 박병무 공동대표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는 MMORPG에 편중된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장르의 다양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년은 체질 개선과 실적 반등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라고 강조하며, 앞으로의 성장을 이끌 3대 핵심 전략으로 기존 지식재산권(IP) 고도화, 신규 IP 확보, 그리고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제시했다. 이러한 전략은 특정 대작 게임의 성공 여부에 의존하던 과거의 수익 구조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임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모바일 캐주얼 게임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이 장르가 조작이 간편하고 이용 시간이 짧아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폭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에 주목하며, 전담 조직인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전문가인 아넬 체만 센터장을 영입했다. 또한, 저스트플레이와 리후후와 같은 글로벌 게임사를 잇따라 인수하여 사업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
박병무 대표는 기존 IP, 신규 IP, 그리고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통해 2030년까지 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30여 년간의 라이브 서비스 경험과 데이터 센터를 통한 분석,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기술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기반 위에 모바일 캐주얼 전략을 실행할 전문가들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지속 가능하고 재생산 가능한 생태계를 원한다’며 ‘여러 스튜디오를 인수하여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핵심 엔진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김택진 공동대표 역시 모바일 캐주얼 사업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박 대표는 ‘김 대표와 주 1~2회 경영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모바일 캐주얼 분야는 2년 전부터 10개 이상의 회사를 검토하며 조율해 온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기술력이 데이터 기반의 모바일 캐주얼 장르에 가장 적합하다는 점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엔씨소프트의 기존 서비스 경험이 모바일 캐주얼 게임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으나, 아넬 체만 센터장은 ‘콘텐츠의 성격은 다르지만, 새로운 퀘스트와 이벤트를 적절한 시점에 제공한다는 기본 원리는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대표 또한 ‘엔씨의 데이터 분석 역량과 결합해 타 회사의 캐주얼 게임보다 더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성 혁신과 신규 시장 개척도 엔씨소프트의 주요 과제로 자리잡았다. 사내에 ‘AI 생산성 혁신 전담 조직’을 가동하여 장기적으로 게임 시제품 제작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며, 분사한 NC AI는 별도의 수익 모델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아시아, 북미, 유럽을 넘어 중남미, 중동, 인도 등 신흥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용자가 억지로 돈을 쓰게 하는 수익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지속적인 소통과 신뢰 회복을 통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길을 닦고 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480692?sid=105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