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기준 여성 중소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둔 중소기업 수가 약 337만 개에 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325만 개에서 3.5% 증가한 수치로, 여성 기업의 성장이 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들 기업에서 종사하는 인력은 약 553만 명에 이르며, 이는 전년 대비 11만5500여 명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매출 또한 전년 대비 2.1% 증가하여 639조4750억 원에 달했습니다.
여성 기업이 남성 기업에 비해 고용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인상적입니다. 여성 인력의 비중은 72.7%로, 남성 기업의 31.6%와 비교해 2.3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 부동산업, 숙박음식점업이 6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남성 기업은 동일 업종의 비중이 43.8%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는 여성 기업이 특정 업종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술 분야에서 여성 기업의 성장이 두드러진다는 것입니다. 정보통신업에서의 여성 기업의 연평균 증가율은 19.8%에 달하며,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도 15.9%의 증가율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기술 중심의 경영 체제로 변화하는 시장에서 여성 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여성 기업의 규모와 매출은 여전히 남성 기업에 비해 작은 편입니다. 전체 여성 기업 중 소상공인 비중은 97.5%에 이르며, 1인 기업 비중은 82.1%에 달해 남성 기업의 74.5%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성 기업 당 평균 매출은 1억9000만 원으로, 남성 중소기업의 5억4000만 원과 비교해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사장은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디지털 전환 등 기술 중심의 경영 체제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여성 기업도 기술 기반 업종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여성 기업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성 CEO의 리더십 아래 중소기업의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앞으로의 경제 환경에서도 여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는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여성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단순한 수치의 증가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인식과 기업 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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