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픈AI가 기업가치 5000억 달러, 즉 약 700조 원에 이르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로 인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4560억 달러라는 기업가치를 지닌 채 오픈AI에게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오픈AI는 현재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의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기업들과의 대규모 계약을 통해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투자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오픈AI는 전현직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 매각 거래를 완료했다. 이 거래에서 직원들이 처분한 지분의 규모는 약 66억 달러, 즉 9조3000억 원에 달한다. 이 지분은 스라이브 캐피털,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아부다비의 MGX, 티로 프라이스 등 여러 투자사들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이 과정에서 5000억 달러로 평가되었고, 이는 올해 초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의 3000억 달러에서 50% 이상 상승한 수치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오픈AI는 직원들의 지분 매각을 위해 당초 103억 달러까지 허용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66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직원들이 회사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오픈AI는 여전히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나, 엔비디아 등과 협력하여 전 세계 데이터 센터 구축에 수조 달러를 투자하며 AI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오픈AI는 삼성, SK,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함께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8월에는 최신 인공지능 모델인 ‘GPT-5’를 발표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오픈AI는 2015년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디지털 지능을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비영리단체로 설립되었다. 당시 일론 머스크도 이와 같은 취지에 공감하여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오픈AI는 현재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며, 개편이 완료되면 기존 비영리 조직이 새로운 공익 법인을 지배하는 구조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오픈AI가 AI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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