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최근 한국인공지능협회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협약은 지난 29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김현철 한국인공지능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양 기관은 AI 산업과 금융 혁신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목적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 도약’ 비전에 기여하고, 금융과 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AI 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맞춤형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며, AI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협회가 추천하는 우수 AI 기업에는 단계별 맞춤형 금융 지원이 제공된다. 특히 창업 기업에 대해서는 보증기관과의 협력으로 100% 보증비율을 적용한 보증서 대출이 마련된다. 이 대출은 3년간 유효하며, 연 0.5%의 보증료가 지원된다. 이러한 혜택을 통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보다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들은 우리금융의 그룹사 투자펀드를 통해 스케일업을 지원받게 된다.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우리PE자산운용은 Series A부터 Pre-IPO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해외 진출을 원하는 기업에게는 우리은행의 ‘우리 성장산업 수출입 패키지’와 특화된 전담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7월 출시된 신상품으로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AI 기업들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AI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우리금융은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협회 회원사 중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우리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디노랩(DinnoLab)’에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플랫폼은 1년간 무상으로 사무공간을 제공하며, 경영 및 재무 컨설팅과 투자자 연계 IR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창업 기업의 성장을 도모한다.
또한, 금융 분야에서의 AI 협업도 강화된다. 우리금융은 협회가 추천한 AI OCR(광학문자 인식)과 합성 데이터 기술 보유 기업과 협력하여 각 계열사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 특화 AI 기술 인증 및 교육 프로그램도 공동 개발하기로 하여 AI 기술의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AI는 전기나 인터넷과 같은 범용기술로서 산업 전반에 근본적인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하며,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가적 비전에 발맞춰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전은 우리금융이 AI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산업의 성장은 단순히 기술적인 발전을 넘어 금융과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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