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의 중국 내 물질 특허가 곧 만료됨에 따라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 만료를 앞두고 중국 내에서는 복제약 및 자체 개발한 비만 치료 신약들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는 비만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의약품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 제약사들이 지배해온 비만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바이오기업인 항저우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는 비만 신약 ‘에크노글루타이드(Ecnoglutide)’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성인 과체중 및 비만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이 약물은 GLP-1 호르몬을 모방하여 설계된 주사제로, 특정 신호 경로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데 주목받고 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평균 15%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전체 환자의 92%가 5% 이상의 체중 감소를 경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신약들이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약물의 판매와 유통권이 화이자의 중국법인 및 한국의 HK이노엔에 의해 확보됨에 따라, 국산 기업들도 가격 인하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제2형 당뇨와 비만을 대상으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연내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복제약의 출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지우위안 지네틱 바이오파마슈티컬이 위고비의 복제약 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 또 다른 가격 인하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의 가격 전쟁은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 브라질 등지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 내에서는 한미약품, 셀트리온, HK이노엔, 일동제약, 삼천당제약 등 여러 기업들이 신약 및 복제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들의 전략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할 만하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이미 국내 임상 3상을 마치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일동제약은 하루 한 번 복용하는 비만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위고비 복제약에 대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에 성공하여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셀트리온 또한 주사제와 경구제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으며, GLP-1을 기반으로 한 사중 작용 주사제를 통해 식욕 억제는 물론 지방 분해와 대사 조절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 기업들의 가격 정책은 글로벌 비만 치료제보다 낮게 책정되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중국, 미국, 한국 각각의 특허 만료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의 가격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위고비의 특허 만료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업들이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권과 저렴한 가격의 혜택이 주어질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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